술꾼치고 해장술을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술독은 술로 푸는 것이라는 말은 술꾼 세계에서는 불문율이다. 과음한 다음 날 아침이면 자연스레 아주 자연스레 아무 두려움 없이 해장국집을 찾는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해장국을 비롯한 지역마다 시장마다 해장국집이 즐비하다. 이른 아침에 그곳에 가면 설설 끄는 가마솥에서 얼큰한 해장국이 끓어 넘친다. 뜨끈한 해장국 한 뚝배기에 해장술 한 사발이면 숙취의 고통이 눈 녹듯 사라진다. 쓰리던 속이 풀리고, 깨어질 듯 아프던 머리가 한결 시원해지고, 침침하던 눈도 맑아지는 것 같다. 그 맛에 술꾼들은 해장술을 찾는다. 그래서 생면부지의 술꾼들과도 해장국 집에서 쉽게 술친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증 치료기관에서 알코올중독의 판정 기준에 이 해장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알코올중독자는 술을 마신 다음 날 반드시 해장술을 마신다. 대부분 알코올중독자는 이 해장술을 자신의 영혼이라도 서슴없이 내어줄 만큼 순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로 인식한다. 평범한 술꾼도 해장술을 찾다 보면 알코올중독으로 가는데 이런 위험천만인 해장술을 술꾼들은 왜 마시는 것일까?
그것은 숙취의 고통 때문이다. 그러면 숙취란 무엇일까? 숙취란 말뜻 그대로 잘 숙(宿), 취할 취(醉), 즉 전날 마신 술의 취기가 아침이 되어도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취기 즉, 술 떨 깬 상태에서 아침을 맞은 것이다. 전날 과음을 했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간 알코올이 이튿날 아침이 되어도 미처 완전 분해 배출하지 못하고 이직 인체에 알코올이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상태로 남아 독작용을 하는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취기 즉,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아침을 맞은 것이다.
숙취는 과음한 다음 날 반드시 온다. 과음이란 자신의 주량을 초과해서 술을 마시는 것이라는 사실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주량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흔히 내 주량은 소주 반병, 또는 한 병이라고 겸손해하는가 하면 소주 두 병, 다섯 병, 열 병이라고 주량을 자랑하는 주당들도 가끔 만난다. 어느 여성 환자는 하루에 소주 26병을 마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실인지 과장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대량 음주로 대주가 또는 자신의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술꾼들도 쉽게 만난다. 죽을 뚱 살 뚱 기를 쓰며 마시고, 토해가며 또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일시적 기억상실 상태에서 귀가하여 의식불명 상태에서 곯아떨어지고, 그리고 아침을 맞아 숙취의 고통 때문에 해장술을 마신다. 그렇게 일곱 병, 열 병 마신 술을 자신의 주량이라고 자랑한다. 이것이 진정 남자다움일까?
주량이란 자신의 간장이 대사분해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다. 대사분해란 알코올의 무독 처리 과정을 말한다. 간장은 인체의 가장 충직한 장기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면 무조건 둑으로 식하고, 인체를 지키기 위해 간에 비축하고 있던 분해효소를 분비해 맹렬히 분해해 인체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독성 물질인 알코올이 우리 몸을 침입하면 간에 비상이 걸린다.
간은 미리 보유하고 있던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알코올탈수소효소는 뿜어내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만든다. 그런데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알코올보다 더 무서운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간은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 효소를 분비해 아세트산으로 만든다. 이 아세트산은 우리가 음식물 조리에 사용하는 식초와 같은 물질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 간은 다시 이 아세트산을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해서 물은 소변과 땀으로, 탄산가스는 호흡으로 배출하면 간의 알코올 대사분해 과정이 완료된다.
알맞은 양의 술을 이렇게 별 무리 없이 처리되나 과음했을 때는 간장의 알코올 대사분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으나 전날 마신 술이 아직 대사분해 과정, 즉 가장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산이 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작용으로 우리가 심한 숙취를 느끼는 것이다.
학자들이 우리의 간이 대사분해할 수 있는 양을 연구한 결과 대체로 체중 60kg인 성인 남자가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순 알코올이 경우 시간당 7ml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마다 간 기능의 차이는 있겠으나 70ml의 알코올을 마셨다면 간이 무독 처리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최소한 10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니까 적정 주량이란 마시고 잠든 사이 자신의 간이 인체에 들어온 술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는 양만큼을 의미한다. 물론 깨어난 다음 날 아침 몸에 알코올기가 전혀 없고, 숙취가 없어야 한다.
주량을 초과해 마신 술이 숙취를 부르고, 숙취가 고통을 수반하고, 그 고통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마취성 약물인 술을 마시고, 그 취기가 다시 술을 부르고, 그 술이 다시 과음을 초래케 하고, 이런 악순환 과정에서 알코올중독이 진행된다.
정상적인 술꾼들도 과음을 한다. 다음날 숙취의 고통 때문에 해장술을 마시기도 하고, 마시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 마시는 것을 중단한다. 알코올중독자는 일단 술을 입에 대면 반드시 과음으로 끝을 본다. 그리고 반드시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해장술이 다시 과음을 불러온다. 다음날 다시 숙취의 고통으로 해장술을 마신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것이 정상적인 술꾼들과 차이점이다. 알코올중독자란 일단 인체에 술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증진되는데, 이 욕구를 자신의 힘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해장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술이 유발한 숙취라는 질병을 마취성 약물인 해장술을 치료제로 사용하는 잘못된 처방인 것이다.
술꾼치고 해장술을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술독은 술로 푸는 것이라는 말은 술꾼 세계에서는 불문율이다. 과음한 다음 날 아침이면 자연스레 아주 자연스레 아무 두려움 없이 해장국집을 찾는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해장국을 비롯한 지역마다 시장마다 해장국집이 즐비하다. 이른 아침에 그곳에 가면 설설 끄는 가마솥에서 얼큰한 해장국이 끓어 넘친다. 뜨끈한 해장국 한 뚝배기에 해장술 한 사발이면 숙취의 고통이 눈 녹듯 사라진다. 쓰리던 속이 풀리고, 깨어질 듯 아프던 머리가 한결 시원해지고, 침침하던 눈도 맑아지는 것 같다. 그 맛에 술꾼들은 해장술을 찾는다. 그래서 생면부지의 술꾼들과도 해장국 집에서 쉽게 술친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증 치료기관에서 알코올중독의 판정 기준에 이 해장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알코올중독자는 술을 마신 다음 날 반드시 해장술을 마신다. 대부분 알코올중독자는 이 해장술을 자신의 영혼이라도 서슴없이 내어줄 만큼 순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로 인식한다. 평범한 술꾼도 해장술을 찾다 보면 알코올중독으로 가는데 이런 위험천만인 해장술을 술꾼들은 왜 마시는 것일까?
그것은 숙취의 고통 때문이다. 그러면 숙취란 무엇일까? 숙취란 말뜻 그대로 잘 숙(宿), 취할 취(醉), 즉 전날 마신 술의 취기가 아침이 되어도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취기 즉, 술 떨 깬 상태에서 아침을 맞은 것이다. 전날 과음을 했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간 알코올이 이튿날 아침이 되어도 미처 완전 분해 배출하지 못하고 이직 인체에 알코올이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상태로 남아 독작용을 하는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취기 즉,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아침을 맞은 것이다.
숙취는 과음한 다음 날 반드시 온다. 과음이란 자신의 주량을 초과해서 술을 마시는 것이라는 사실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주량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흔히 내 주량은 소주 반병, 또는 한 병이라고 겸손해하는가 하면 소주 두 병, 다섯 병, 열 병이라고 주량을 자랑하는 주당들도 가끔 만난다. 어느 여성 환자는 하루에 소주 26병을 마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실인지 과장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대량 음주로 대주가 또는 자신의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술꾼들도 쉽게 만난다. 죽을 뚱 살 뚱 기를 쓰며 마시고, 토해가며 또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일시적 기억상실 상태에서 귀가하여 의식불명 상태에서 곯아떨어지고, 그리고 아침을 맞아 숙취의 고통 때문에 해장술을 마신다. 그렇게 일곱 병, 열 병 마신 술을 자신의 주량이라고 자랑한다. 이것이 진정 남자다움일까?
주량이란 자신의 간장이 대사분해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다. 대사분해란 알코올의 무독 처리 과정을 말한다. 간장은 인체의 가장 충직한 장기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면 무조건 둑으로 식하고, 인체를 지키기 위해 간에 비축하고 있던 분해효소를 분비해 맹렬히 분해해 인체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독성 물질인 알코올이 우리 몸을 침입하면 간에 비상이 걸린다.
간은 미리 보유하고 있던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알코올탈수소효소는 뿜어내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만든다. 그런데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알코올보다 더 무서운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간은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 효소를 분비해 아세트산으로 만든다. 이 아세트산은 우리가 음식물 조리에 사용하는 식초와 같은 물질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 간은 다시 이 아세트산을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해서 물은 소변과 땀으로, 탄산가스는 호흡으로 배출하면 간의 알코올 대사분해 과정이 완료된다.
알맞은 양의 술을 이렇게 별 무리 없이 처리되나 과음했을 때는 간장의 알코올 대사분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으나 전날 마신 술이 아직 대사분해 과정, 즉 가장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산이 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작용으로 우리가 심한 숙취를 느끼는 것이다.
학자들이 우리의 간이 대사분해할 수 있는 양을 연구한 결과 대체로 체중 60kg인 성인 남자가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순 알코올이 경우 시간당 7ml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마다 간 기능의 차이는 있겠으나 70ml의 알코올을 마셨다면 간이 무독 처리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최소한 10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니까 적정 주량이란 마시고 잠든 사이 자신의 간이 인체에 들어온 술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는 양만큼을 의미한다. 물론 깨어난 다음 날 아침 몸에 알코올기가 전혀 없고, 숙취가 없어야 한다.
주량을 초과해 마신 술이 숙취를 부르고, 숙취가 고통을 수반하고, 그 고통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마취성 약물인 술을 마시고, 그 취기가 다시 술을 부르고, 그 술이 다시 과음을 초래케 하고, 이런 악순환 과정에서 알코올중독이 진행된다.
정상적인 술꾼들도 과음을 한다. 다음날 숙취의 고통 때문에 해장술을 마시기도 하고, 마시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 마시는 것을 중단한다. 알코올중독자는 일단 술을 입에 대면 반드시 과음으로 끝을 본다. 그리고 반드시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해장술이 다시 과음을 불러온다. 다음날 다시 숙취의 고통으로 해장술을 마신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것이 정상적인 술꾼들과 차이점이다. 알코올중독자란 일단 인체에 술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증진되는데, 이 욕구를 자신의 힘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해장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술이 유발한 숙취라는 질병을 마취성 약물인 해장술을 치료제로 사용하는 잘못된 처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