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치유 길라잡이

중독 단상 4 중독은 대상에 대한 병적인 집착

관리자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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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질이나 행동과 맺는 관계는 종종 편의에 따라 맺는 관계, 즉 우리가 삶을 더 쉽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의 편의에 따라 물질을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 쇼핑, 술과 같이 중독자들이 중독되는 물질이나 행동과도 단순히 편의에 따라 관계를 맺는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관계를 맺으면서 대상과 정서적 유대를 느끼거나 친밀하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독자의 경우에는 이런 관계를 통해 자신이 정서적이고 친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면서 물질이나 행동이 그 사람에게 점점 더 중요해진다. 결국 그것은 중독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서적 관계로 자리 잡는다. 그들은 기분 변화를 체험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었다고 믿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사람이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 물질이나 행동을 찾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그때부터 그 대상과 중독 관계를 형성하는 기초를 쌓는 것이다. 약물 의존 분야에서 발달한 중독의 정의를 그레이크 네켄은 ”중독은 물질이나 행동을 대상으로 애정과 신뢰를 쏟는 병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러면 병적이란 무엇일까? 건강하거나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났을 때 병적이라 부른다. 우리는 누군가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나고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을 반복할 때 병적이란 말을 쓴다. 그러므로 병적이란 비정상을 뜻한다.

병원에서 만난 알코올중독자는 여름철이면 청양고추를 즐겨 먹었다. 가끔 먹는 것이 아니라 식당 반찬으로 끼니마다 청량고추가 나오지 않음으로 외부에서 구입해서 다른 반찬을 외면하고 오직 청양고추만으로 식사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다들 그의 식습관을 병적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현상, 따라서 중독은 물질이나 행동과 맺는 비정상적인 관계다.

모든 물질은 정상적이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기능을 한다. 음식은 영양을 공급하며 도박은 즐거움과 흥분을 제공하고, 약물은 고통을 진정시키거나 질병 극복을 도와준다. 물질을 이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은 그것과 정상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독자는 어떤 물질이 지니는 정상적이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기능에서 벗어나 물질과 병적 또는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는다. 음식, 도박, 약물은 새로운 기능을 하게 된다. 즉, 중독자는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행동이나 물질과 관계를 맺은 것이다.

다른 사람, 공동체, 더 높은 존재인 신과 두루 친밀한 유대를 맺음으로써 정서적인 욕구와 친밀함의 욕구를 함께 만족시키는 것이 정상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중독자가 이러한 용도로 물질이나 행동과 맺는 관계는 병적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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