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다. 복부 윗부분 오른쪽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시 왼쪽까지 뻗어 있다. 색깔은 적갈색이며, 표면이 매끄럽고 만지면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든다. 성인 남자는 1~1,5kg, 성인 여자는 0,9~1,3kg 정도이며, 체중의 50분의 1 정도의 무게다.
간장은 인체의 거대한 종합화학공장이다. 혈액 속에 녹아서 간장으로 들어오는 여러 물질들을 원료로 사용하여 인체가 필요로 하는 약 500여 가지 물질과 그 밖의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 해리하여 유익한 물질의 수요와 공급을 담당하고, 해로운 물질은 배설기관을 통하여 배설한다. 이곳에서 알부민과 글리코겐 등 거대한 분자가 합성되는가 하면 거대한 분자가 분해되거나 단백질의 분해 산물인 아미노산에서 당이 만들어진다. 독성 물질이 들어오면 그 독성분자에 황산이나 글루쿠론산 등을 붙여 독성을 나타내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간장에서 무독 처리된 물질은 신장으로 보내지며, 신장에서 오줌에 섞여 배설된다.
또한 담즙을 만들어 소화를 돕는 일, 혈액 응고소의 합성, 호르몬 조절 등의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 간에 이상이 생기면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부조화 남성화되고, 남성의 경우 여성화 현상이 일어나 유방 비대를 가져온다. 알코올 장기 복용자의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남성화도 이 때문이다.
심장에서는 혈액의 1/3~1/4을 간장으로 보낸다. 혈액을 보내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위장과 간장을 직접 연결하고 있는 문맥이다. 간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혈액의 80%가 이 문맥을 통해 들어온다. 나머지 20%는 간동맥을 통해 들어온다. 이들 혈관을 통해 복강 이외의 장기에서 생긴 노폐물이나 거기에 저장된 물질과 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를 간장으로 보낸다. 간장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은 간정맥을 통하여 신체 각 부위로 보내진다.
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흡수된 다음, 혈관을 통하여 문맥에 집중되고, 문맥에서 다시 간으로 들어간다. 이때 간세포들은 유독물질인 에탄올의 침입으로 경계경보를 받는다. 간은 충직한 장기여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면 무조건 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전투 태세에 돌입한다.
우리가 마신 술의 행방을 알아보자. 보리밭 옆에만 가도 취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술 냄새만으로도 취하리만큼 술에 약하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이 사실일까? 알코올은 섭씨 78.4도에서 끓어오르고, 그 이상의 온도에서는 휘발한다. 공기 속의 알코올이 호흡을 통해 몸에 스며든다는 주장인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실이다. 영화에서 사람을 납치할 때 강한 마취제를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아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하는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그것과 같은 원리로 알코올은 반드시 마시지 않아도 인체에 들어갈 수 있다. 즉, 호흡을 통하여 침투되는 것이다.
통상 음식물에는 섭취되는 경로가 있다. 음식물을 먹으면 일단 입에서 이빨로 잘게 부수고, 침과 함께 섞어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만든 다음 식도를 통해 위로 보내진다. 위는 소화 기능만 가지고 있을 뿐 흡수 기능은 없다. 물 한 방울도 흡수하지 못한다.
위는 입에서 보낸 음식물을 다시 흡수하기 좋게 위액을 뿜어내어 소화한다. 소화(消化)란 섭취한 음식물을 액체로 만들고 세포에 이용될 수 있는 단순한 형태로 변화시키는 작용과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소화된 음식물은 다시 장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흡수가 이루어진다.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는 배설된다.
입을 통해 들어간 알코올도 물론 음식물과 같은 통로를 이용한다. 그러나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과음으로 다음 날 숙취가 오고 그 후유증으로 조갈이 온다. 그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냉수를 아무리 마셔도 조갈은 해소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바로 위에서는 물 한 방울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코올은 침투성이 강하기 때문에 위벽을 통하여 바로 침투한다. 흡수보다 먼저 이루어지는 뚫고 들어가는 침투로 혈액에 약간의 액체가 공급되기 때문에 갈증이 해소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원한 냉수로 해갈하지 못한 조갈도 해장술이 해갈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신 술의 약 30% 정도가 바로 위에서 침투한다.
위의 안쪽은 많은 점막 세포로 형성되어 있는데 위로 들어온 술은 위 점막 세포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반대편 세포막을 통해 다시 다음 세포로 침투한다. 알코올이 점막 세포를 통과하는 것이다. 이렇게 점막 세포를 통과한 알코올은 모세혈관의 벽을 통해 혈과 안으로 들어간다. 혈관 안으로 들어간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에 용해되어 체내에 분산된다.
알코올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위에서 침투된다. 침투 속도는 처음에는 상당히 빠르다. 맥주 한잔을 마시면 4분의 1은 위에서 침투된다. 다른 음식물이 위에서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소장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비교할 때 그 속도란 엄청난 것이다. 그리고 침투 속도는 점차 둔화된다. 마신 술의 양에 따라 다르나 약 30% 정도가 위에서 바로 침투된다. 남은 70%는 소장으로 보내져 그곳에서 흡수된다. 소장으로 옮겨진 알코올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흡수된다.
위와 소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간과 위에 연결된 문맥이나 간정맥을 타고 간장으로 흘러든다. 충직한 장기인 간은 인체에 무익한 물질은 무조건 독으로 인식한다. 알코올이 문맥을 타고 침입하면 간은 알코올을 독으로 인식하고 적군의 침입을 대뇌피질의 수용체에 보고한다. 인간의 뇌는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체없이 간세포에 알코올의 대항군인 알코올탈수소효소의 출동을 명령한다. 간에 항상 비축되어 있는 이 효소가 곧바로 알코올의 무독 처리를 위한 분해 작업에 돌입한다.
간에서 흡수된 알코올의 80%가 아세트알데하이드와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된다. 물은 오줌으로, 탄산가스는 호흡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면 문제가 될 것이 없으나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 물질은 알코올보다 독성이 더 강한 물질로서 간에 남아 있게 되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과 구토가 일어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위화감이 조성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취기의 증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강한 독성을 가진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반드시 제2의 해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뇌의 레셉타(수용체)가 아세트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의 출동 명령을 내리고, 이 분해효소가 출동하여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꾸어 놓는다. 아세트산은 우리가 음식물 조리에 사용하는 식초산으로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
간장 밖으로 송출된 아세트산은 체내 곳곳의 세포에 도달하게 되고, 그곳에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물은 신장에서, 탄산가스는 폐에서 배출된다.
나머지 20% 중 18%는 간의 분해효소로 처리하지 못하고, 마이크로좀 산화계의 작용을 받아 3단계 분해가 이루어진다. 이 물질은 간이 여러 가지 약물을 해독하는 데 필요한 효소다.
이제 남은 2%의 알코올은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호흡이나 오줌으로 배설된다. 대량음주 후 소변을 보면 오줌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고, 소량의 음주로도 숨과 함께 섞여 나오는 술 냄새가 진동하여 코를 싸쥐게 하는 술꾼들이 간혹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간이 술에 지치고 노쇠하여(병이 들어) 분해작용을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생각하여 음주를 자제하여야 한다.
주 : 여기에 제시한 수치는 과음했을 경우다.
간장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다. 복부 윗부분 오른쪽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시 왼쪽까지 뻗어 있다. 색깔은 적갈색이며, 표면이 매끄럽고 만지면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든다. 성인 남자는 1~1,5kg, 성인 여자는 0,9~1,3kg 정도이며, 체중의 50분의 1 정도의 무게다.
간장은 인체의 거대한 종합화학공장이다. 혈액 속에 녹아서 간장으로 들어오는 여러 물질들을 원료로 사용하여 인체가 필요로 하는 약 500여 가지 물질과 그 밖의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 해리하여 유익한 물질의 수요와 공급을 담당하고, 해로운 물질은 배설기관을 통하여 배설한다. 이곳에서 알부민과 글리코겐 등 거대한 분자가 합성되는가 하면 거대한 분자가 분해되거나 단백질의 분해 산물인 아미노산에서 당이 만들어진다. 독성 물질이 들어오면 그 독성분자에 황산이나 글루쿠론산 등을 붙여 독성을 나타내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간장에서 무독 처리된 물질은 신장으로 보내지며, 신장에서 오줌에 섞여 배설된다.
또한 담즙을 만들어 소화를 돕는 일, 혈액 응고소의 합성, 호르몬 조절 등의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 간에 이상이 생기면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부조화 남성화되고, 남성의 경우 여성화 현상이 일어나 유방 비대를 가져온다. 알코올 장기 복용자의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남성화도 이 때문이다.
심장에서는 혈액의 1/3~1/4을 간장으로 보낸다. 혈액을 보내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위장과 간장을 직접 연결하고 있는 문맥이다. 간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혈액의 80%가 이 문맥을 통해 들어온다. 나머지 20%는 간동맥을 통해 들어온다. 이들 혈관을 통해 복강 이외의 장기에서 생긴 노폐물이나 거기에 저장된 물질과 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를 간장으로 보낸다. 간장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은 간정맥을 통하여 신체 각 부위로 보내진다.
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흡수된 다음, 혈관을 통하여 문맥에 집중되고, 문맥에서 다시 간으로 들어간다. 이때 간세포들은 유독물질인 에탄올의 침입으로 경계경보를 받는다. 간은 충직한 장기여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면 무조건 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전투 태세에 돌입한다.
우리가 마신 술의 행방을 알아보자. 보리밭 옆에만 가도 취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술 냄새만으로도 취하리만큼 술에 약하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이 사실일까? 알코올은 섭씨 78.4도에서 끓어오르고, 그 이상의 온도에서는 휘발한다. 공기 속의 알코올이 호흡을 통해 몸에 스며든다는 주장인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실이다. 영화에서 사람을 납치할 때 강한 마취제를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아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하는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그것과 같은 원리로 알코올은 반드시 마시지 않아도 인체에 들어갈 수 있다. 즉, 호흡을 통하여 침투되는 것이다.
통상 음식물에는 섭취되는 경로가 있다. 음식물을 먹으면 일단 입에서 이빨로 잘게 부수고, 침과 함께 섞어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만든 다음 식도를 통해 위로 보내진다. 위는 소화 기능만 가지고 있을 뿐 흡수 기능은 없다. 물 한 방울도 흡수하지 못한다.
위는 입에서 보낸 음식물을 다시 흡수하기 좋게 위액을 뿜어내어 소화한다. 소화(消化)란 섭취한 음식물을 액체로 만들고 세포에 이용될 수 있는 단순한 형태로 변화시키는 작용과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소화된 음식물은 다시 장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흡수가 이루어진다.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는 배설된다.
입을 통해 들어간 알코올도 물론 음식물과 같은 통로를 이용한다. 그러나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과음으로 다음 날 숙취가 오고 그 후유증으로 조갈이 온다. 그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냉수를 아무리 마셔도 조갈은 해소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바로 위에서는 물 한 방울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코올은 침투성이 강하기 때문에 위벽을 통하여 바로 침투한다. 흡수보다 먼저 이루어지는 뚫고 들어가는 침투로 혈액에 약간의 액체가 공급되기 때문에 갈증이 해소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원한 냉수로 해갈하지 못한 조갈도 해장술이 해갈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신 술의 약 30% 정도가 바로 위에서 침투한다.
위의 안쪽은 많은 점막 세포로 형성되어 있는데 위로 들어온 술은 위 점막 세포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반대편 세포막을 통해 다시 다음 세포로 침투한다. 알코올이 점막 세포를 통과하는 것이다. 이렇게 점막 세포를 통과한 알코올은 모세혈관의 벽을 통해 혈과 안으로 들어간다. 혈관 안으로 들어간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에 용해되어 체내에 분산된다.
알코올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위에서 침투된다. 침투 속도는 처음에는 상당히 빠르다. 맥주 한잔을 마시면 4분의 1은 위에서 침투된다. 다른 음식물이 위에서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소장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비교할 때 그 속도란 엄청난 것이다. 그리고 침투 속도는 점차 둔화된다. 마신 술의 양에 따라 다르나 약 30% 정도가 위에서 바로 침투된다. 남은 70%는 소장으로 보내져 그곳에서 흡수된다. 소장으로 옮겨진 알코올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흡수된다.
위와 소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간과 위에 연결된 문맥이나 간정맥을 타고 간장으로 흘러든다. 충직한 장기인 간은 인체에 무익한 물질은 무조건 독으로 인식한다. 알코올이 문맥을 타고 침입하면 간은 알코올을 독으로 인식하고 적군의 침입을 대뇌피질의 수용체에 보고한다. 인간의 뇌는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체없이 간세포에 알코올의 대항군인 알코올탈수소효소의 출동을 명령한다. 간에 항상 비축되어 있는 이 효소가 곧바로 알코올의 무독 처리를 위한 분해 작업에 돌입한다.
간에서 흡수된 알코올의 80%가 아세트알데하이드와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된다. 물은 오줌으로, 탄산가스는 호흡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면 문제가 될 것이 없으나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 물질은 알코올보다 독성이 더 강한 물질로서 간에 남아 있게 되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과 구토가 일어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위화감이 조성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취기의 증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강한 독성을 가진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반드시 제2의 해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뇌의 레셉타(수용체)가 아세트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의 출동 명령을 내리고, 이 분해효소가 출동하여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꾸어 놓는다. 아세트산은 우리가 음식물 조리에 사용하는 식초산으로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
간장 밖으로 송출된 아세트산은 체내 곳곳의 세포에 도달하게 되고, 그곳에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물은 신장에서, 탄산가스는 폐에서 배출된다.
나머지 20% 중 18%는 간의 분해효소로 처리하지 못하고, 마이크로좀 산화계의 작용을 받아 3단계 분해가 이루어진다. 이 물질은 간이 여러 가지 약물을 해독하는 데 필요한 효소다.
이제 남은 2%의 알코올은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호흡이나 오줌으로 배설된다. 대량음주 후 소변을 보면 오줌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고, 소량의 음주로도 숨과 함께 섞여 나오는 술 냄새가 진동하여 코를 싸쥐게 하는 술꾼들이 간혹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간이 술에 지치고 노쇠하여(병이 들어) 분해작용을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생각하여 음주를 자제하여야 한다.
주 : 여기에 제시한 수치는 과음했을 경우다.